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루마니아 군 장병들의 송별을 받으며 귀로에 오른 것이 12월 26일 저녁입니다. 칸다하르 에서 사흘, 바그람에서 이틀을 지냈습니다. 바그람 아프가니스탄 미군 사령부에서 는 금년 마지막 날, 마지막 훈장 수여식을 갖고 제게 동성무공훈장을 주었습 니다. 전장에서만 받을 수 있는 훈장이고 이곳에서도 가장 높은 훈장이라 기 분이 좋았습니다.
1월 1일 자정 넘어 바로 군용기를 타고 바그람을 떠났습니다. 작년 1월 1일에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하여 꼭 1년 후 같은 날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는 진기록입니다 . 군용기 조종석에서 천산산맥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았습니다. 키르키지 스탄 비쉬켁에 있는 미군 공군 기지에 도착하니, 눈이 많이 내립니다.
안개 도 끼고 일기가 불안하여 언제 다음 비행기가 올 지 모른답니다. 그곳에서 며칠 발이 묶이느니, 더플 백 4개에 가득한 무거운 전투 장비를 끌고 가더라도 빨리 그 곳을 탈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날 밤에 떠나는 공군 수송기 기장을 꼬셔서 그걸 집어타니, 이 수송기가 독일로 가긴 가는데, 쿠웨이트르 거쳐서 간답니 다.
그나마 쿠웨이트에서 20시간을 체류한다는군요. 뭐, 공짜인데 우선 여기서 나 가고 보자. 그래서 결국 아프가니스탄에서 북쪽으로 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쿠웨이트를 찍고 어젯 밤 다시 그 군용기를 얻어타고 무려 8시간 30분 을 날아 독일 후랑크푸르트 근교 공군기지에 도착하였습니다.
5시간이면 올 거리 라서 저는 내릴 준비를 다 하고 기다리는데 그러고도 하염없이 나르기에 참 다 못해 승무눤에게 물어보니, 군용기는 모든 나라마다 영공 통과 허락 을 다 받지 못해 빙빙 돌아가기 때문이랍니다.
오늘 아침 녹초가 되어 독일에 도착하여, 다른 수송기를 알아보는데, 으하하하 하하, 오늘 후랑크푸르트 공항에 나가서 호텔에서 하루 쉬시고 내일 민간 여 객기로 아틀란타로 가시랍니다. 그러면 그렇지, 이래야 새해가 풀리지. 아마 미국 에는 4일 저녁에 도착하여 그날로 고향 앞으로 가는 수속을 위해 보병학교 부대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떠납니다.다시 쓰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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