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회원가입  |  로그인  |  사이트맵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제목 용소막 성당 날짜 2003.08.04 12:29
글쓴이 관리자 조회 405


용소막 성당은 강원도에서 풍수원, 원주에 이어 세 번째로 창설되었다

원주에는 그 중 가장 역사가 깊은 두 개의 성당이 있다. 원주 성당과 용소막 성당이 그것이다.
더욱이 용소막 성당에는 성경의 신.구교 공동 번역을 주도한 선종완 사제가 평생을 보내고, 또 그
원고 본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어 또 다른 성전(聖戰)이 되었다. 원주가 기독교의 성지(聖地)요,
중심지로 자리잡은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게 해준다.

용소막 성당은 원주에서 제천으로 가는 가리파 고개를 넘어야 한다. 중앙고속도로와 중앙선 철
로가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넘나들며 나란히 달린다. 산과 계곡과 들과 마을들이 어우러져 차창으
로 바라보이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아 보기가 좋다.

신림면 사무소를 지나 왼쪽으로 신림역이 보이자 갈래길이다. 백운면으로 가는 오른쪽 길로 접
어들자 바로 커다란 성당이 눈앞에 다가온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6호인 용암리의 용소막 성
당(聖堂)이다. 서양의 고딕양식으로 지은 벽돌집에 뾰족탑을 한 본당건물의 모습은 아주 이색적
이어서 그것만으로도 흥미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교회의 개척자는 제천 사람 최석완(바르바라)인데, 1848년에 태어나 18세때 르메르 이신부로
부터 전교회장에 임명되어 각처를 다니며 전교하다가 1898년에 용소막에 정착, 5~6명의 교우들과
작은 경당을 짓고 원주본당 소속 공소를 설립하였다.

1904년 5월 22일 용소막 공소는 원주본당에서 분리, 초대 주임 프와오 신부가 부임 용소막 본당
으로 발족하였다.

1910년 4월 2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기요 신부는 새 양육성당 건립을 계획 추진하던 중 1912년
7월 1차 세계대전 발발로 8월에 본국 프랑스 군대에 소집되어 귀국하고, 제3대 주임 시잘레 신부
는 기요 신부의 성당 건립계획을 실천에 옮겨 1914년 가을에 묘재 공소 이석연 회장의 알선으로
중국인 기술자들을 고용, 1915년 가을에 건평 100평의 벽돌 양옥 성당을 신축하였다. 6.25동란때
성당이 일부 파손되었으나, 8대 주임 이종흥 신부가 성당과 사제관을 원상 복구하였다.

이 성당은 1982년 강원도에 의해 지방 유형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된 바 있다.

전면에 중앙에 장방형의 높은 종탑(鐘塔)을 두었는데, 벽면은 붉은 벽돌을 쓰고 기둥과 창틀은
하얀 벽돌을 사용하여 윤곽이 뚜렷하다. 문(門)과 창(窓)은 모두 세로로 긴 직각형인데 위쪽만은
둥근 아치형이다.

성당 왼쪽에 건물이 한 채 있고, 그 앞에 동상(銅像)이 서 있다. 다가가 보니 선종완 로렌죠 사
제의 전신상(全身像)이다. 선 사제는 1915년에 성당 앞마당에서 태어나고, 1942년에 사제가 되어
1976년까지 평생을 성직 생활을 했다고 하니 동상으로 남을 만하다. 옆의 건물이 그의 유물관이
다.

생전에 쓰던 유물과 유품들이 하나같이 수수하기만 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공동번역을
할 때 쓰던 책상 일조와 수십 권으로 묶은 성경 번역의 초고(草稿)들이 고스란히 진열되어 있는
점이다. 목재로 된 작은 책상은 다시 양옆과 앞부분을 이어서 접 부채를 펴놓은 것처럼 손수 만
들어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 착상(着想)이 기발하면서도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곳곳이 해지
고 닳아져 보잘것없는 책.걸상이지만 선사제가 얼마나 검소하게 열심히 살았는가를 충분히 알 수
가 있다. 반질거리는 책상 바닥을 만지니 체온이 따사하게 느껴진다.

성당 주변에는 수백 년 된 5m 둘레의 느티나무 4그루가 역사를 증명하듯이 서 있고, 다알리아,
봉숭아, 접시꽃이 있다. 또 서쪽에는 유물관 외에 두루의 집, 수녀원, 피정의 집이 있고 특히 돌
담 속에 성체를 모신 기도실이 있다.
목록 쓰기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이용약관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 10번지 충무빌딩 313호    Tel:02-2269-2930    Fax:02-2269-2932    Email:wonjuse@hanmail.net
COPYRIGHT DOMAHO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