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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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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유박해 때 여자노비들의 활약과 그 신앙생활-3 날짜 2006.02.20 14:13
글쓴이 관리자 조회 550

  (1) 비 복점(婢 福占)


  권일신 집의 노비로 복금이라고 불렸고 교명은 규아라고 하였다.  남대문 밖에 살았으며 체포되어 포청에서 문초를 받고 신유년 5월 18일에 영해로 유배되었다.


  그녀는 본래 이통률댁 사랑에 있던 사비였다.  그러다가 남편 사별후 리동에 있는 심진사댁의 행랑에서 살았다.  기미년에 남문 내창 앞에 사는 손만호의 첩에게서 천주학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와래하면서 강론한 곳은 한림동 이윤하댁과 이판서댁, 피란동 박생원(이가환의 동서)댁과 확교 이참판(이기양)댁과 수구문내 조예산댁과 도저동 정지사댁과 냉정동 남판서댁이다.  남판서댁 노비 구월이도 역시 교리를 배워 교리책을 가지고 각처에 왕래하였다.  또 남대문 내창앞 손만호가에서도 역시 각처의 과부 7,8인이 때때로 모임을 갖고 천주교 교리와 그 학설을 배우고 외워 익혔다.  앞에서 말한 구월의 말에 따르면 사창동 저곡가의 원진모의 집에서도 그러한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복점은 경신년(1800년) 3월부터 아현의 황진사집과 친해지기 시작하여 10월에 와서 다시 그 집에 여러 차례 머무르면서 천주학과 교리를 토론하였다.  그 이후에는 다시 병이 나서 가지 못하고 윤춘선의 어머니 집에 왕래했다.  비녀 복점은 포청 심문 장소에서 아래와 같이 말하였다.


<이 몸은 간혹 대사동 홍문갑의 집에 왕래했는데, 홍서방은 금년 안국동에서 이사하였습니다.  매월 7일이 되면 천주교 첨례일로서, 홍서방은 어머니와 아내와 동생 및 비자의 무리와 더불어 함께 앉아 정주(깨끗한 술)를 방 가운데에 놓고 경문책을 강연하면서 첨례를 지냈습니다.  물론 홍서방도 여기에 참석했습니다.  별난 다른 물건을 배설해 놓은 일은 없었습니다.  홍서방 역시 강의하는 날에 참석했으며, 금년 정월에 들은 즉 홍서방은 알지 못하는 광증을 얻어서 처소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이용겸의 자매인 이득임도 때로 강연하는 자리에 참석하였는데 서책은 별로 없었고 다만 검은 옷과 책 한 권뿐이었습니다.  대저 이문동 정진사 집에는 두 과부가 천주교에 고혹되어 있었습니다.


  홍가에 항상 왕래하는 여자는 냉정동의 남판서댁 비녀인 구월과 여식 복임 및 애기 그리고 그 집에 살고 있는 월임, 아래 방의 이읆을 알 수 없는 애기, 또 그 집에서 늙은 말구하고 부르는 사람의 질녀등이 있었습니다.  구월은 여러 번 그 여식을 보기 위해서 그 집에 자주 왕래하였습니다.


  그 곳에는 항상 남자 양반 4,5인이 출입하였는데, 때로 어둠을 타고 왕래했으며 백주에도 왕래했습니다.  그 양반인들은 즉 벽동의 정서방, 최서방, 윤서방, 또 전동의 홍서방 등이었고, 그 집 윤가 여인은 항상 아랫방에 있었는데, 냉정동 남생원 집안의 양반과 수구문 안의 조예산 집안 양반은 반드시 와서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보름 혹은 수십 일을 계속하여 유숙하였으며, 성명이나 거처를 알 수 없는 여염집 여인들도 4,5인이 왕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날마다 모여 경문을 익히곤 했습니다.  이들은 거의 첨례일 3,4일 전에 와서 숙박했습니다.  이와 같은 모임은 1년에 2차례 정도였으며, 혹은 모친을 보러 올라온다고 하기도 하고, 지난 12월에는 큰 댁 제사 때여서 온것이라고 했습니다.


  홍필주의 집에 모여 강론을 할 때는 전동 폐궁나인 3인이 검은 밤에 와서 참례하고, 교종인 신부는 홍필주와 함께 좁은 방에 앉아 있고 나인들은 나누어 앉아 부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책을 꺼내어 강론하는 모양은 작년 12월에 가서야 보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목격한 것은 5,6차이며, 대체로 듣건대 교주(주문모 신부)와 홍필주는 그 어머니와 더불어 수작하면서 말하기를, 교주는 치경을 하지 않고 필주의 어머니가 존대를 자별히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노비 복점은 사학의 매파로서 양반이나 천민을 가리지 않고 왕래하여 대활약을 했고 형리들의 표현대로 미치광이처럼 여러 해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유혹하여 신자를 만들고 또 천주학을 가르쳐 주었다.  형관들의 말에 따르면 그너는 천주학을 하기 위해 각처를 돌아다는 노파 간디다 및 연이등과 결속하여 아는 사람이 많았고 그 종적의 비밀이 많았다고 한다.  그녀는 강완숙의 집에 매우 자주 왕래하였으므로 천주교에 출입하는 사람과 교종(주문모 신부)이 강론하는 모습 등 모르는 것이 없었다고 문초기록에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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