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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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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취득(1768~1799 로렌죠)-1 날짜 2005.06.24 16:32
글쓴이 관리자 조회 460
박취득 로렌죠는 1770년(영조 46년)경에 홍주 고을에서 태어났다. 비록 기록으로는 그의 어렸을 때의 행적이 나타나 있지 않지만, 1791년 신해박해 때에 묘인 박일득이 천주교 사건으로 투옥된 사실로 보아 그 집안에 이미 천주교 신앙이 깊이 스며들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795년(정조 19년)에 순교한 지홍 사바에게서 천주교를 배웠다고 자백한 사실이 문초기록에 나타난다.
신해박해로 지방에서 많은 교우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로렌죠는 면천 고을에서 체포되어 옥에 갇혀 있는 교우들을 자주 찾아가 위로하였다.
하루는 옥에 있는 교우들이 아침을 들고 있는 중에 그가 용감하게 관문을 두드리고 나아가, "무죄한 사람들을 혹독하게 매질하고, 옥에 가두어 놓는 것은 죄가 아닙니까?"하고 관장에게 외쳤다.
관장은 그가 이미 천주교 사건으로 옥에 갇혀 있던 박일득의 동생임을 알자 화가 나서 체포하라고 명령하였다. 이내 그는 체포되어 가혹한 매질을 당하였다. 그러나 마음이 흔들리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가벼운 나무칼대신에 쇠로 된 것을 씌워달라고 관장에게 요청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로렌죠는 그 지방에서 대단히 인심을 얻은 사람이었으므로 백성들이 동요하고 불평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관장의 입장이 매우 난처해졌다. 관장은 이를 벗어나기 위하여 그를 멀리 보내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해미와 홍주 관아에 차례로 출두하게 되었으며, 홍주 관아에서는 잔인한 매질까지 당하였다.
이렇듯 용감히 행동하면서 신앙을 굽히지 않던 그가 옥에 갇힌 지 한달 가량 지났을 때, 조정에서는 그를 석방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으며, 그는 곧 석방되었다.
1797년 홍주 고을에 다시 박해가 일어나자 로렌죠에게도 다시 체포령이 내렸다. 그는 겸손하여 자기 힘을 믿지 않았으므로 처음에는 숨었으나 그의 아들이 자기 대신 잡혀가자 그는 이제 자수하지 않을 수 없음을 깨닫고 8우러 19일 자진하여 관아로 갔다.
관장은 로렌죠가 스스로 출두하여 관청에 이르자, 우선 그가 도망했던 일을 꾸짖고는 "너는 어찌하여 국왕과 관장들이 금하는 나쁜 도를 따르느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저는 나쁜 도리를 따르지 않고, 다만 만물을 창조하신 천주를 숭배하라고 가르치는 참다운 종교의 몇 가지 계명을 지킬 뿐입니다. 저는 그 천주를 공경하고, 다음에는 임금님과 관장들과 제 부모와 다른 어른들을 공경하며, 제 친구들과 은인들과 형제를,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을 사랑합니다."
"너는 부모와 형제가 있느냐? 네가 사는 동네에서는 모두가 천주교를 믿는다는 말이 있으니, 모든 것을 바른 대로 고하라." "저는 모친만을 모시고 있을 뿐 아우는 없습니다. 동네에서는 저만이 천주교를 믿습니다." 이렇게 노렌죠가 대답하자, 관장은 화가 나서 "너는 네 부모와 국왕과 관장을 무시하고 남들의 아내를 범하고 재산을 쓸 데 없이 낭비하며,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지 않는데, 어째서 그렇게 모든 인륜을 어기느냐?"고 말한 후 포졸들을 돌아보며 고문을 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는 비굴하게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천주의 말씀 중 제4계는 부모와 어른과 임금님과 관장을 공경하고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라고 우리에게 명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인륜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는 우리가 드리는 것을 잡수러 오지 못하시므로 그분들에게 음식을 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참된 도리는 헛된 일을 물리치고 실제적인 것에만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들은 모든 규칙과 예의를 갖추어 죽은 이들을 장사지냅니다. 제6계에서는 일체의 외설을 금하고, 제9계에서는 남의 아내를 원하는 것조차 금합니다. 얼마 안 되는 저의 재산을 쓴는 것은 헐벗고 곤궁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이니, 그것은 재산을 쓸 데 없이 낭비하는 것이 아닙니다."하고 천주의 십계와 참다운 종교의 실천을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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