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회원가입  |  로그인  |  사이트맵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우리들의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
제목 사람이 아름답게 될 때 날짜 2007.05.23 14:06
글쓴이 관리자 조회 1176

사람이 아름답게 될 때


 


한 엄마에게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


두 아이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얼마 전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죽은 남편이 가해자로 몰려 그들은


맨몸으로 길거리로 쫓겨났습니다.


 


간신히 헛간을 빌려 가마니를 깔고


변변찮은 이불과 옷가지 몇 개만으로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아침 6시에 집을 나가 빌딩 청소를 하고,


낮에는 학교 급식을 돕고


밤에는 식당에서 접시를 닦으며 살았고


집안일은 초등하교 3학년 맏이가 맡았습니다.


참으로 고된 삶이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는 콩을 잔뜩 안쳐 놓고


집을 나서며 메모를 썼습니다.


 


영호야, 냄비에 콩을 안쳐 놓았으니


이것을 조려 저녁 반찬으로 해라.


콩이 물러지면 간장을 넣어 간을 맞우면 된다.


- 엄마가 -


 


고된 삶에 지칠 대로 지친 엄마는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에


수면제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두아이가 가마니 위에서


이불을 덮고 나란히 잠들었는데 맏이의 머리맡에


"엄마에게!"라고 쓴 편지가 있었습니다.


 


그 편지를 보는 순간 엄마는 수면제를 버리고


맏이가 만든 콩자반을 울며 울며 먹었습니다.


눈물범벅이 된 채...


 


"엄마! 오늘 엄마 말대로 콩이 물러졌을 때


간장을 부었는데 동생이 짜서 못 먹겠다고 투정해서


한 대 때렸더니 울다 잠들었어요.


열심히 콩을 삶았는데...엄마!  용서해 주세요.


내일을 저를 꼭 깨워 콩 삶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넘마!  피곤하지요?  꼭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엄마 고생하는 것 저희도 다 알아요.  먼저 잘게요."


 


 


- 누군가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살아갈 힘이 납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먼저 헤아리고


   위로해 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


   우리가 먼저 베풀어요....

목록 수정 삭제 쓰기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이용약관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 10번지 충무빌딩 313호    Tel:02-2269-2930    Fax:02-2269-2932    Email:wonjuse@hanmail.net
COPYRIGHT DOMAHO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