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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
제목 이웃 사랑 날짜 2008.01.16 15:49
글쓴이 관리자 조회 931

  이웃 사랑


 


  우리말에서도 사랑은 '보다(見)'와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살피어 보아야'합니다.  살펴보노라면, 그가 지금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고, 그의 필요에 따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보살핌'으로서 사랑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됩니다.


  '살피다'와 '보다'의 합성어인 '살펴보다'의 결과 우리는 상대의 상태를 아는 '앎'에 이르고 이 '앎'은 '응답'으로서 '보살핌'으로 이끕니다.  주의하여 돌아보면 상대방의 필요와 어려움을 알게 되고 도와주게 됩니다.  이것이 '돌봄'으로서 '보살핌'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웃을 "살펴보고 돌보아야만"하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은 힘겹고 역겨운 의무가 아닙니다.  자기 사랑에 뿌리박은, 넘쳐흐르는 자기 사랑의 발로(發露)입니다.  이웃 사랑은 자기 사랑의 연속선상에 있기 때문에 서로 갈등하고 상극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완성에 관여하고 기여합니다.  다만, 먹을 빵은 하나인데 먹고자 하는 입이 열이 있을 때, 우리는 현실적인 갈등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인류의 역사는 '있는 자'와 '없는 자'사이의 갈등의 역사였습니다.


  한 착한 청년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에게는 아직도 할 일이 하나 더 있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없는 자'가 조금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기는 쉽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랐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를 따랐습니다.  이들이 대단한 일을 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어차피 평생  중노동에 시달리는 어부 생활인 바에야 그것을 포기하는 것은 대단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가진 자', '있는 자'의 경우에 심각합니다.  가진 것을 다 내어놓은 사람도 역사적으로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감히 그렇게까지는 못하였지만, 가난한 이웃에 둘러싸여 살면서 자신의 부(富)를 짐스럽게 여기면서, 기회가 닿는 대로 적선과 자선사업에 힘쓴 사람도 많습니다.  그들은 聖 프란치스꼬처럼 살지는 못하였지만 선(善)하게 살려고 노력한 사람들입니다.  이웃 사랑을 위하여 반드시 자기가 가진 것을 다 내어 놓고, 그 자신은 거지가 되라고 말한다면 이는 지나친 요구입니다.  저는 이것이 하느님의 명령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거지 라자로가 아브라람의 품에서 안식을 취할 때. 위에서 말한 그 착한 청년도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리라고 믿습니다.  약하였지만 그래도 착히 살려 한 사람들을 못 본 체하시는 우리의 하느님이 아닙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명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을 듣고 제자들이 그렇다면 누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겠느냐 하며 웅성거렸을 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느님께서는 하실 수 있다."  나는 주님의 이말에 힘입어 자비의 하느님께서 그 착한 유대 청년을 보듬고 그의 부그러움을 달래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느님이 이만한 허물조차 용서하실 수 없다면, 그런 옹졸한 하느님을 누가 믿겠습니까?  그리고, 이웃 사랑이란 반드시 물질적 나눔만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나의 이웃이 인간적인 품위를 지키면서 살 수 있도록, 그의 모든 능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보살피고 돌보고, 때로는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 오늘의 우리가 해야 할 이웃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자신을 백번 돌보아도 어렵기만한 '이웃 사랑'입니다.


 


                                                  도마회 총무  김무웅(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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