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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
제목 첫마음 날짜 2006.02.01 11:29
글쓴이 관리자 조회 802

 


              첫 마 음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정 채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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