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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
제목 바람직한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자세란 날짜 2005.08.19 17:25
글쓴이 관리자 조회 813
원주교구 주보에 실린 한장우 신부(함백성당 주임)님의 글입니다. 함께 생각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옛날 어느 나라에 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국민들은 무거운 세금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왕을 미워하고 싫어했습니다. 무거운 세금을 물리기 때문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왕에 대해서 욕했습니다. 세금을 걷는 사람들도 나라의 관리들도 모두 증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선비들이 모여서 이대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동지들을 모아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무거운 세금이 없는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주장에 사람들은 기뻐서 동참했습니다. 말단 병사들도 역시 세금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반란에 참여했고 의외로 쉽게 반란은 성공되어 세금을 무겁게 물리던 왕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반란을 이끌던 지도자가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세금을 가볍게 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세금이 적은 것이 꼭 좋은 결과만을 낳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병사들과 관리들에게 줄 돈이 없어서 그들을 줄여야 했습니다.
병사들과 관리들이 줄자 범죄자들이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불이 나면 불을 끌 사람들도 없었습니다. 작은 재해가 큰 재해가 되었습니다.
마을과 마을 사이의 길은 호랑이 같은 맹수나 산적들 때문에 쉽게 사람들이 다닐 수 없게 되어버렸고 도적이나 맹수 탓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무거운 세금은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이야기가 백성들에게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죽는 것보다는 무거운 세금이 나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요.

기근이 들어서 백성들이 굶어죽어도 비축해둔 식량이 없어서 굶어죽는 백성들을 방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왕은 고민했습니다. 세금을 늘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할 수 없었고 마침내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아서 나라는 멸망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세금은 좋은 것이다? 그건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이 이야기에서 받은 교훈은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근시안 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기 쉽습니다. 세금이 무거우면 그건 부담스럽습니다. 당연히 싫습니다. 세금을 무겁게 하는 것보다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바람직한 자세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쉽게 남을 판단하고 욕합니다. '나라면 저렇게는 않겠어!'라고 쉽게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올바른 미래를 가져온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가 쉽게 비판하는 사람들의 근시안적 태도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잘못을 방관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올바른 비판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근거는 깊이있는 비젼에서 비롯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창조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다 바람직한 미래를, 가치관을, 윤리를, 세상을 창조해 나갈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보나 나은 미래를 꿈꾸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한 것입니다.
미래를 위한 비전을 갖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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