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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
제목 어머니란 이름... 날짜 2004.03.19 14:51
글쓴이 골롬바 조회 753
<어머니란 이름...>
우리 어머니는 한쪽 눈이 없다. 난 그런 어머니가 싫다. 너무 밉구 쪽팔리다.
우리어머니는 시장에서 조그마한 장사를 하신다. 그냥 나물이나 초나 여러가지를 닥치는 대로 캐서 파신다. 난 그런 어머니가 너무 창피했다.
어느날이였다. 운동회때 엄마가 우리학교로 왔다. 나는 너무 창피해서 그만 뛰어나왔다. 다음날 학교에 갔을때.. "너네엄마는 한쪽눈 병신이냐?" 하고 놀림을 받았다.나는 그런 엄마가 이세상에서 없어 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왜 엄마는 한쪽 눈이 없어!! 진짜 쪽팔려 죽겠어!!!" 엄마는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조금 미안하단 생각은 했지만 하고싶은 말을 해서 속은시원했다.
엄마도 나를 혼내지 않아서 그렇게 기분나쁘진 않겠지 하고 말았다. 잠에서 깨어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갔다. 엄마가 울고 있었다. 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근데 한쪽 눈만으로 우는 엄마가 너무나 싫었다. 정말 짜증났다.
나는 커서 성공했다. 이렇게 가난한게 싫었기 때문에 나는 악착같이 공부했다. 나는 서울에 올라와 당당히 서울대를 합격했다. 내집이 생겼다. 아이도 생겼다. 나는 나, 부인, 아이 이렇게 행복하게 산다. 여기서는 엄마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에 좋았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할머니가 우리 집에 찾아왔다. “누구야!” 이런!! 그건 우리 엄마였다. 여전히 한쪽눈이 없는채로...
아이는 무서워서 도망갔다. 그리고 아내는 누구냐고 물었다. 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쳤었는데... 그래서 나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누군데 우리집 와서 우리 아이 울리냐고 소리를 쳤다. "당장 꺼져!!" “이 재수없는 노인네야”
그러자 엄마는 "죄송합니다. 제가 집을 잘못찾아왔나봐요."
‘역시 날 몰라보는구나. 그럼 이대로 영원히 신경쓰지 말고 살아야겠다.’
나는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어느날 반창회 때문에 출장을 간다는 핑계를 대고 고향에 내려갔다. 반창회가 끝나고 궁금한 마음에 집에 가보았다. 그런데 엄마가 쓰러져 계셨다. 그러나 나는 눈물 한방울 나지 않았다. 엄마에 손에는 편지가 들려있었다.
“사랑하는 내 아들 보아라. 엄마는 이제 살만큼 산 것 같구나. 그리고 이제는 서울에 안갈게. 근데 니가 가끔씩 찾아와 주면 안되겠니? 엄마는 니가 너무 보고 싶구나. 엄마는 반창회 때문에 니가 올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기뻤단다. 하지만 학교에 찾아가지 않기로 했어. 너를 생각해서...
그리고 한쪽눈이 없어서 정말로 너에겐 미안한 마음뿐이다. 어렸을때 니가 교통사고가 나서 한쪽눈을 잃었단다. 나는 너를 그냥 볼수가 없었단다. 그래서 내 눈을 너에게 주었단다. 그 눈으로 엄마대신 세상을 하나더 봐주는 니가 너무 기특 했단다.
난 너를 한번도 미워한적이 없구나. 니가 나에게 가끔씩 짜증낸건 사랑해서 그런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엄마는 고맙단다.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애미가 먼저 갔다고 울면 안된다. 울면 안된다...!! 사랑한다 내 아들...!!”
갑자기 알 수 없는게 내 마음 한쪽을 조여왔다.. 눈물이 났다.
엄마 사랑하는 내 엄마. 사랑한다고 말도 못해드리고 좋은거 못 먹여드리고
입혀드리지도 못했는데...
어머니 뼈속깊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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