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회원가입  |  로그인  |  사이트맵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우리들의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
제목 물듦.. 날짜 2002.12.30 16:13
글쓴이 김충수 조회 440
김충수 조회: 8
제목 물듦..
IP : 211.219.58.176 글 작성 시각 : 2002.10.14 16:34:54


" 같이 놀면 물든다~ " 하여
" 무슨 물?" 하였습니다.

"......"

`물듦`과 `물들임`이 만나면
물들다가 물들이고
물들이다가 물들게 되는가 봅니다.

때론 개운함으로 물들고,
어쩌다 찜찜함으로 물들이는 때 있나 봅니다.

간혹 물들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물들고 싶은 사람`을 만나서는,
`물들고 싶은 생각`을 만나서는,
`물들고 싶은 자연`을 만나서는,
그 사람이 피운 삶의 향기에,
그 생각이 달군 삶의 보람에,
그 자연이 펼친 삶의 여백에
[눈독들이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눕혀놓은 어둠에만 물들고
심지 없는 나섬에만 물들고
나뒹구는 허공에만 물들고

물들고, 물들고......
물들기 쉬운 세상입니다.

물들이는 사람은 오간 데 없고
물든 사람만이 넘치는 세상입니다.

오늘은 그 누구의 행실에
생각을 세우고는
매화에 물들고,
산수유에 물들고
오래 오래 [꽃 들고] 싶습니다.

그럼,
날 꽃물들일 사람이 누구인가요?

그 사람에 가서는
살포시 [눈독]을 드리고 싶습니다.


( 어느 국어 선생님의 글)
목록 수정 삭제 쓰기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이용약관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 10번지 충무빌딩 313호    Tel:02-2269-2930    Fax:02-2269-2932    Email:wonjuse@hanmail.net
COPYRIGHT DOMAHOE ALL RIGHTS RESERVED.